슬로우 파머스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47길 26 2층 / 4호선 숙대입구역 10번 출구에서 307M
친구가 건강하고 맛있는 집이 있다 하여 다녀왔습니다.
마라탕, 양꼬치, 짬뽕 등 자극적인 스타일이 필요했으나 일단 따라가 봤습니다.
가게는 건물 2층에 있습니다. 혹시 몰라 지나칠 수 있으니 고개를 들고 걸어야 합니다.
슬로우 파머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평온하고 한가로운 입장을 생각한 저를 정신 들게 맞이한 강아지 바로 쵸푸입니다.
이 귀엽고 깜찍스런 강아지는
매장 문을 여는 찰나의 순간 우렁차게 짖습니다.
정말로 놀랬습니다.
그러나 사장님이 올려주신 설명대로 빨리 차분해집니다.
10초 짖고 나면 얌전해지니 가실 분들은 참고 바랍니다.
그 이후엔 이렇게 조용히 발아래 온다거나 혼자 방석에서
사색을 즐기며, 누군가 올 때 다시 10초간 전방에 함성을 지릅니다.
두려워마세요.
금방 온순해지며 바로 쏘큣한 얼굴로 돌아옵니다.
이내 마음을 다 잡고 주문을 했습니다.
정말 입맛을 돋우워 주는 샐러드입니다.
홍시를 한입 떠서 먹으면 달달한 맛이 올라오다가 딜의 향긋함이 느껴집니다. 부라타 치즈랑 먹으면 달고 고소함이 배가됩니다.
메뉴에 나온 재료들이 들어간 면 파스타라고 생각했는데,
애호박으로 면을 만든 파스타였습니다. 캐슈넛이 가득 뿌려져서 고소하고, 엔쵸비의 짭짤한 맛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왼쪽 하단에 보이는 건 스몰디쉬인 리코타 유자 프레첼이었습니다. 이것도 맛있습니다!
상큼 상큼하여 다른 메뉴와 조화가 좋았습니다. 저는 고수를 먹지 않아 바로 걷어 친구 그릇에 담아주었습니다.
나란 친구 좋은 친구.
오렌지에 가려져 보이지 않지만, 아래 깔려있는 새우는 큼지막했고 아주 맛있는 녀석이었습니다.
이렇게 3명이 가서 4가지 메뉴를 먹어보았습니다.
재료가 신선하고 무거운 탄수화물이 거의 없다 보니 아무리 먹어도 속이 가벼웠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더 시켰습니다.
이게 만약 연어 타르타르였었다면, 이거 정말 제 스타일이었습니다.
얼마나 맛있던지 거의 제가 한 접시를 다 먹었습니다. 얼마나 쳐먹는게요 라고 생각하셨죠?
사진 크기가 커서 그렇지 사실 음식양이 많지 않은 편입니다. 그래서 가볍게(모든 메뉴를) 먹기 좋은 편이죠.
갓 튀겨진 굴 드셔보셨나요?
조심하세요. 엄청 떠겁습니다. 샐러리는 특유의 향 때문에 먹지 않는 편인데
상큼하고 튀김 기름의 느끼함을 씻어내려 주어 정말 별미였습니다. (굴 튀김 4개로 속이 느끼해질 소식가는 아님을 알립니다.)
아래 깔린 타르타르 소스와 굴 튀김, 그리고 위에 살짝 뿌려진 치즈까지 반입(떠거우니까)에 먹고 샐러리 피클 한 입!
정말 마지막입니다. 진짜예요.
파스타면 안에 라구 소스를 담아 한입에 먹어보세용. 맛있으니까요.
이렇게 슬로우파머스를 거의 정복했습니다.
10개 메뉴 중 7개를 먹고 왔거든요. 심지어 메인 메뉴 4개는 다 시켰습니다.
무리하지 말자고 하나씩 시켜서 먹다가 다 먹어갈 때쯤 [사장님,,! 저희,,] 를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럴 거면 한 번에 시켜먹을 것이지.
이렇게 7가지 메뉴를 먹고 왔는데 속이 부대끼지 않았습니다.
그냥 제 위가 큰 게 아니냐고요? 그럴 수,, 있겠나? 잠시 생각해봤지만
아무래도 슬로우파머스 음식들이 건강하고 가벼워서라고 저는 학씰합니다. 악!
좋은 재료와 건강한 맛도 이렇게 맛있을 수 있구나 느끼며 재방문 의사가 100% 있음을 알립니다.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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